‘겁쟁이’ 존 존스, 아스피날 도전 결국 외면

UFC 헤비급 챔피언인 존 존스와 잠정 챔피언 톰 아스피날 간의 통합 타이틀전이 성사될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존 존스는 UFC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하나로, 지난 2023년 3월 UFC 285에서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두 선수는 각각 다른 경로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통합 타이틀전은 여전히 성사되지 않고 있다.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2023년 11월 UFC 309 이후 존스와 아스피날 간의 통합 타이틀전 논의가 시작되었다. 당시 존스는 미오치치를 KO로 꺾고, 아스피날과의 대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였으나,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025년 안에 이 경기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보장했지만, 아스피날은 최근 존스 측의 협상 지연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현재 상황에서 조급해지는 것은 아스피날이다. 그는 존스의 유일한 대항마이자 잠정 챔피언으로서 통합 타이틀전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지만, 경기가 잡히지 않으면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아스피날은 지난 UFC 304에서 커티스 블레이즈를 상대로 리벤지에 성공하며 전성기를 맞았으나, 8개월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존스와의 대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피날은 존스를 강하게 비판하며, 통합 타이틀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UFC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었고, 언제 경기가 열리는지 물었으며, 나는 이 경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며 “UFC는 나와 존스의 대결을 원하고 있지만, 결국 협상의 열쇠는 존스와 그의 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성사시키기 위해 UFC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저 전화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스피날의 경기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그는 잠정 타이틀 방어전을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며, 존스가 계속해서 대결을 피할 경우 타이틀 박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아스피날은 다른 선수와의 통합 타이틀전을 위해 나설 수 있다. 현재 헤비급 랭킹 6위인 자일턴 알메이다가 아스피날과의 대결을 제안한 상태다. 알메이다는 UFC 입성 후 7승 1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블레이즈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알메이다는 SNS를 통해 "만약 존스와의 대결이 무산된다면, 나는 아스피날과의 경기를 원한다. (시릴) 간은 나와의 대결을 피하고 있고, 그는 타이틀전에서 2번 패했다. 아스피날과 알메이다의 경기를 열어 통합 챔피언을 가리자"며 대결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블러디 엘보우는 "UFC와 아스피날은 존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협상이 지연되면, 알메이다와의 경기가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존 존스와 아스피날 간의 통합 타이틀전이 언제 성사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아스피날은 계속해서 경기를 원하고 있지만, 존스와의 협상 지연은 그를 더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UFC가 두 선수의 대결을 위한 길을 열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대항마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