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감독, 영희 성형설 해명.."시즌1과 똑같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이후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월 6일부터 1월 12일까지 26,300,000 시청수를 기록하며, 152,500,000 시청수를 달성했다. 이로써 '오징어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 역대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후속 시즌 중 가장 많은 시청수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시즌2는 미술, 음악,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선보이며 더욱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시즌2의 핵심 제작진이 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일 음악감독, 김지용 촬영감독은 시즌2의 시각적 장치와 사운드, 촬영 기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이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력했는지 밝혔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시즌1에서 선보였던 대형 숙소와 미로 계단 등 압도적인 스케일의 시각적 요소들을 시즌2에서도 더욱 확장시켰다. 특히 OX 투표와 대형 숙소 바닥에 붉은색과 푸른색 조명으로 이루어진 OX 조명 오브제 등을 통해 극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채 감독은 “사실 시즌2를 할 줄 몰랐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재밌게 작업했다”며, 김지용 촬영감독과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오징어게임'만의 독특한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시즌2에서도 잘 살렸다. 빈티지한 사운드와 익살스럽고 따뜻한 멜로디, 강렬한 일렉트로닉 비트 등을 통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시즌2에서의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선과 사건의 전개를 더욱 강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시즌1과는 다른 시각적 접근으로 시즌2의 촬영을 이끌었다. 특히, 기훈(이정재)의 성격 변화와 게임의 역동적인 요소들을 실감나게 담아내며 시즌2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김지용 감독은 "영희를 더욱 괴상하게 찍고 싶었다. 살인병기로서의 이미지가 강조되도록 렌즈 선택과 카메라와의 거리 등을 조정했다. 예쁘게 찍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괴상하게 보이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 가장 주목받은 캐릭터 중 하나는 바로 '살인병기 영희'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영희의 얼굴을 예쁘게 찍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영희의 얼굴이 더 예뻐졌다는 얘기가 있지만, 나는 괴상하게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1과 동일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영희의 시각적 이미지를 더욱 왜곡시켜 살인병기로서의 공포감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게임2'는 시즌1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에 이어 시즌2에서 더욱 강력한 인물들의 드라마와 게임을 그려냈다. 시즌1에서부터 이어진 ‘영희’와 ‘철수’ 캐릭터의 디자인은 시즌2와 시즌3에 걸쳐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시즌3에서 등장할 철수 캐릭터는 영희의 디자인을 참고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즌1에서 철수 캐릭터를 처음 디자인할 때 국민 학교 교과서 일러스트처럼 만든 그림을 참고했으며, 그 결과물은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시즌2의 성공은 단순히 관객의 숫자에 그치지 않고, 작품 내에서의 미학적 성취와 함께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징어게임2'는 현재까지 93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라 있으며, 그 중에서 대다수의 국가에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성공은 시즌1의 높은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뿐만 아니라, 더 깊이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 그리고 새로운 시각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2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그 여세를 몰아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만들어낸 글로벌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