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대 그룹' 총수들과 체코 '원전 세일즈' 외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포함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이번 순방에는 우리나라와 체코 간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약 24조 원 규모)의 최종 계약을 앞두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의 수주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계약 체결을 내년 3월에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을 통해 양국 간 '원전 동맹'을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유럽과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미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도 이번 순방의 주요 목표다. 

 

체코 방문 첫날에는 파벨 대통령과 만나 경제와 과학기술, 안보 협력을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이 양국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인 만큼 북핵 대응 공조 강화 및 안보 협력 증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에는 체코 대통령과 함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현지 원전 관련 기업들도 시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원전 협력뿐만 아니라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체코를 유럽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미래차·배터리·첨단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양국 간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