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만 명 동원해 '반미 투쟁' 대규모 집회 개최


북한은 '6·25 미제반대 투쟁의 날'에 평양에서 10만 명이 모인 집회를 열어 반미 감정을 고취했다.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북한 주재 외교단, 무관단, 북한에 체류 중인 해외 동포들, 근로자·기업소 노동자·청년 등이 참석해 평양시 군중집회가 열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러시아 외교단이 참석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집회에서 "지난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미제 침략자들과 한국괴뢰들이 저지른 만고죄악과 적들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을 폭로하는 편집물이 방영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본 군중들은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행복, 진정한 평화와 정의를 지키는 길은 절대의 힘을 키우는 길뿐이라는 철리를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연설자들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이 로골화된 오늘의 세계에서 우리 당과 인민이 선택한 자위의 사상과 로선이 정당함을 새겨주고 있다"라며 "전민항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우리의 위업을 가로막는 자들에게 참혹한 종말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군중집회는 평안남도, 평안북도, 황해북도, 자강도, 남포시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북한은 매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까지 '반미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해 군중집회를 열고 반미투쟁 분위기를 조성해왔다.